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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제일모직 대표이사 안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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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제일모직 대표이사 안복현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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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산업으로 삼성그룹을 일궈낸 제일모직. 지난 5월부터 제일모직은 증권사 주식시세판의 ‘섬유’업종에서 자취를 감췄다. 복지생산을 뜻하는‘모직(毛織)’이란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화학’업종에 자리를 잡았다. 제일모직은 더 이상 섬유회사가 아닌 화학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1954년 설립돼 삼성그룹의 젖줄이 됐던 제일모직이 정중동(靜中動)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섬유에서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주도하는 인물은 안복현(安福鉉·51)대표이사. 안 대표는 “더이상 섬유업체로 불리기를 거부한다”며 “제일모직은 이젠 엄연한 화학업체이며 이를 토대로 정보통신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매출중 화학부문이 직물부문(1,118억)의 3배가 넘는 3,4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목표는 1조6,800억원. 이중 화학및 정보통신소재 부문이 7,600억원(45%)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칭찬과 투명경영’이란 두 수레바퀴로 변신의 물결을 타고 있는 제일모직의 조타수가 되고 있다. 항상 채찍보다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칭찬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의 사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칭찬 릴레이’도 칭찬 경영의 한 예다.

안 대표가 직원 2명을 골라 전자게시판에 그들을 칭찬하자 이들이 연이어 다른 직원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것. 그의 칭찬 경영은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

직원들의 성과에 과감한 ‘보상’으로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연구분야나 영업, 수출 부서의 직원들은 반기별로 부부 동반으로 일류 호텔에 초대해 즉석에서 많게는 2,000만원 이상의 ‘몫돈’을 받게된다.

투명경영도 또 하나의 케치프레이즈. 그는 “지금 당장 직원 누구를 잡고 회사 사정이나 매출 상황, 손익 실적 등을 물어봐라. 모두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를 위해 1998년 7월 취임이후 격주로 ‘대표이사로부터 온 편지’를 전사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안 대표는 “미국의 듀퐁이나 일본의 도레이를 벤치마킹해 제일모직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가 섬유에서 시작해 화학업체로 발전했듯이 제일모직도 회학분야, 정보통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무대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약력

1949년 충북 충주 출생

1967년 충주고 졸업

1971년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1971년 제일모직(삼성그룹) 입사

1987년 제일모직 상무이사

1990년 삼성전자 전무이사

1996년 삼성항공 부사장

1999년 제일모직 대표 부사장

■나의취미

굳이 취미를 말한다면 골프다. 골프는 1985년 이사로 승진하면서 배우기 시작해 지금껏 즐기고 있지만 아직 홀인원이나 이글 한번 잡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핸디는 12. 골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고, 육체적인 운동도 하기위해서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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