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를 앞두고 대한적십자사와 이산가족 방문단에게 “선물 등을 무료로 후원하고 싶다”는 각종 업체 및 단체의 ‘반짝 홍보성’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이산가족들이 북의 가족들에게 주고싶은 선물로 시계가 많이 꼽히자 시계업체 Y사는 “사진을 인쇄한 손목시계 100개를 기증하고 싶다”며 한적에 최종 방문단 100명의 사진을 요청했다. 주류업체 K사는 자사의 전통술을 교환방문 행사때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산가족들이 우리회사의 전통술로 그동안의 한을 풀거나 성묘때 제사에 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J유통은 방문단에게 1명당 10족의 자사 양말을 제공키로 했고, S사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100개를 증정할 계획이다.
L보험사는 공짜로 보험에 가입시켜 줄 계획이다. L사측은 “7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방문단 전원에게 무료로 상해 질병 보험상품에 가입시켜줄 계획”이라며 “이들이 방북기간중 사망 또는 후유장해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남쪽에 내려오는 북측의 방문단을 위한 후원신청도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5가 K양복점의 박모(55)사장은 “북한의 남한 방문단 100명에게 50만원 상당의 양복 1벌씩 맞춰주고 싶다”고 한적에 신청을 해놓은 상태.
S물산은 이산가족 상봉의 기쁨을 간직할 무료 가족사진 촬영권을 제공하겠다고 나섰고, B식품은 자사의 음료수를 행사기간 무료음료로 제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놓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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