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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 선택/민주당, "이제는 반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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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 선택/민주당, "이제는 반격이다"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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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민주당이 본격적인 반격개시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미국 대선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민주당은 오는 14~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앨 고어 부통령을 공식 후보로 지명하면서 판세 뒤집기에 나서게 된다.

이에앞서 8일 러닝메이트(부통령후보)를 발표해 전당대회를 앞둔 세몰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고어의 러닝메이트는 존 케리(56)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조지프 리버만(58) 상원의원(코네티컷), 존 에드워즈(47)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등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전통적 원칙을 강력히 옹호하는 3선의 케리 의원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았다는게 자랑이다.

케리의 '전쟁영웅’ 이미지는 고어의 종군기자 복무경력과 함께 참전경험이 없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 후보와 차별화가 된다.

2선의 유태계인 리버만은 민주당원으로서 처음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맹비난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버만을 러닝메이트로 택할 경우 고어는 클린턴의 성추문사건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변호사 출신의 에드워즈는 199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차세대 스타’로 공화당 딕 체니 카드를 '과거회귀’로 몰아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밖에 리처드 게파트(59)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진 샤힌(53·여) 뉴햄프셔주지사, 이반 베이(44)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등도 일정한 득표력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에 남아있다.

고어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된 다음날인 4일 1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방 유세에 나서며 이미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시카고에서 '지난 8년 동안은 기회의 상실기’였다는 부시의 주장을 겨냥해 "그동안 다른 행성에 있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클린턴 대통령이 '역사상 최강의 경제’를 구축했다며 근로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전당대회 후 부시는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고어에 10~18%포인트까지 지지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14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고어가 얼마나 '전당대회 탄력’을 받아 격차를 줄이고 노동절(올해는 9월4일) 대세 잡기에 나설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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