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 네티즌 인구가 급속히 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 포털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와 휴넷이 공동 실시하는 웹사이트 평가 시리즈는 이번회에 인터넷 사용자층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 계층을 공략하고 있는 여성 포털을 대상으로 했다.평가 대상은 여성 전체를 회원으로 하는 포털을 원칙으로 했고 사비즈같이 특화된 여성 사이트는 제외했다. 룰루는 20대 여성 대상이지만 여성 네티즌의 대부분이 20대여서 포함시켰다. 여성 동아리 활동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와 여성의 미적 추구 성향을 고려한 웹 디자인 구성에 가중치를 두어 평가했다.
평가결과, 1위는 10점 만점에 7.08점을 얻은 마이클럽이 차지했고 아이지아(6.75), 주부닷컴(6.63), 우먼플러스(6.59), 우먼(6.48), 룰루(5.92)가 뒤를 이었다.
마이클럽은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내용도 우수했다. 포털 성패를 가름하는 컨텐츠의 양이 방대하고 내용이 충실한 데다 분류가 잘 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름, ID같은 기본 정보를 제외한 대부분을 옵션으로 설정해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여성 네티즌을 배려했고 파스텔톤의 우아하고 안정감있는 디자인도 강점. 하지만 커뮤니티에 대한 검색 기능이 없다는 점과 쇼핑몰이 한 곳에 있지 않고 채널별로 산재돼 있어 수익모델이 빈약하다는 점이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아이지아는 검색 기능이 있어 정보를 찾기가 쉽고 네티즌 개인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안내해주는 기능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원의 제안이나 의문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 여성포털중 유일하게 e-메일로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개인정보보호에 신뢰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컨텐츠가 특화돼 있지 않아 지난해 6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성포털이라는 선점 효과를 점차 상실해가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부닷컴은 쇼핑몰을 LG전자와 제휴 운영, 구비 품목과 내용이 우수하고 배너광고가 가장 많아 수익모델이 확실했다. 미국 메이저 여성포털인 위민닷컴(www.women.com)과 제휴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채널별로 전문가 상담실을 운영해 고객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포털의 핵심인 컨텐츠가 충실하지 않고 특화하지 않은 것과 페이지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우먼플러스는 ‘코스매틱랜드’‘지엔느’‘우먼플러스’등의 오프라인 잡지와 연계한 비교 우위가 돋보였다.
오프라인 잡지를 기반으로 우수 전문가 필진 확보, 쇼핑몰 운영에 성공하고 있고 반대로 우먼플러스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잡지 ‘WP(우플)’ 창간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배너용량이 커서 초기화면이 뜨는 시간이 느리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회원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점이 개선 사항으로 꼽혔다.
우먼은 컨텐츠와 커뮤니티가 우수했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이 제공하는 전문가 정보는 여성 포털중 가장 나았고 ‘동동(同同) 클럽’‘나눠가져요’는 회원의 커뮤니티 욕구와 생활 정보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고 있다.
개인 메뉴설정이 없어 회원 맞춤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고 회원정보 관리가 부실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단점. 컨텐츠와 커뮤니티의 우수성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홍보가 요구됐다.
룰루는 젊은 여성을 위한 튀는 감각이 돋보였다. 미국 유명 칼럼니스트 바비브라운과 독점계약한 미용정보, 길거리 유행 패션 엿보기, 남성 심리 분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마스코트와 원색 계열 사용으로 화면이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디자인이 선진적이다보니 거부감이 있고 사이트 맵이 없어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든 것은 단점이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여성포털 사이트 주소
마이클럽 www.miclub.com
아이지아 www.izia.co.kr
주부닷컴 www.zubu.com
우먼플러스 www.womanplus.co.kr
우먼 www.woman.co.kr
룰루 www.lul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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