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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효과'로 벌벌 떠는 옛 독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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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효과'로 벌벌 떠는 옛 독재자들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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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효과’의 확산으로 세상을 공포 속으로 몰아 넣었던 옛 독재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이제 민간 정부의 처벌을 기다리는 처지로 전락하면서 독재자들을 법정에 세워 집권 당시의 권력 남용을 처벌하려는 전 세계적 성전을 가리키는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브라질에서는 독재자로 오래 악명을 떨치다 1989년 실각한 후 이 나라에서 망명 중인 파라과이의 알프레도 스트뢰스너를 기소하자는 청원서가 이달 들어 브라질 국회 특별위원회에 의해 제출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호르헤 비델라 등 '더러운 전쟁’의 지휘관 9명이 여성 정치범들의 자녀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는데, 대법원은 지난주 이들을 군사법정으로 보내라는 군부의 압력을 뿌리치고 일반법원에서 다루도록 지시해 관심을 끌었다.

우르과이에서도 군사 정권 시절에 실종된 사람들의 소재를 찾기 위한 위원회가 새로 구성됐다.

피노체트 효과는 1960~80년대 대부분 군사독재의 암흑기를 보낸 라틴아메리카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전 대통령 기소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세계 공통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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