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었다.㈜두산의 ‘종가집 김치’는 120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패밀리레스토랑 ‘ 따가록(大家樂)’과 연간 8,000㎏(30만달러 어치)의 공급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홍콩 지역에 국산 김치가 이처럼 대량으로 공급되기는 처음이다.
따가록은 종가집 김치를 불고기와 나물 등 세트메뉴로 개발해 1인분에 38홍콩달러(약 5,50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따가록 관계자는 “최근 한국방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홍콩인들 사이에 한국 음식, 특히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김치가 맵기는 하지만 식욕을 당기는 매력 때문에 단순한 반찬이 아닌 ‘보약’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김치는 6월말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800여 톤이 수출되고 있다. 특히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선 신세대 젊은이들 사이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종가집 김치 관계자는 “홍콩을 기점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권 시장에 적극 진출, 일본시장 다음 가는 주요 시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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