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MK) 현대차 회장은 4일 오전 계동사옥을 방문한 몽골리아의 수도 울란바타르시의 미예검빙 엥흐벌트 시장을 만났다. 오후에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싼타페 디자인팀을 직접 불러 격려했다.현대 유동성 위기와 명확히 선을 긋고, 자동차 경영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강조하는 것만이 자신을 포함한 ‘현대 3부자 동반퇴진’론을 차단할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채권단 및 정부 관계자와 잇따라 접촉하며 “현대 자구계획에 왜 현대차 경영권 문제를 건드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등 불끄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신그룹 인책론 등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차원이며 경영을 잘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을 걸고 넘어가는 것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계열분리를 위해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차지분 9.1%를 전량 MK에 넘기는 대신 현대차가 정몽헌(MH)현대아산 이사회회장 계열사를 지원하는 이른바 ‘MK-MH 빅딜’과 화해설도 부인했다.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