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TD)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4일 전남 순천에 166.5㎜의 비가 쏟아지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호우가 내려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비는 주말인 5일과 휴일이자 칠석(七夕)인 6일까지 계속되고, 특히 남부지방은 최고 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확산이 우려된다.
4일 오후 현재 전남 동부남해안, 경남서부, 경남 중부내륙에 호우경보가, 경상남·북도, 충남 중부내륙, 충북 중북부내륙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경남 고성군 하이면 와룡저수지 상류 200㎙ 지점 개울에서 유종천(57·고성군 하이면 와룡리)씨가 몰고가던 경남81두2731호 더블캡 1t트럭이 전복, 뒷좌석에 타고 있던 유씨의 아들 성룡(25)씨가 실종됐다.
19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리산에는 등산객 200여명이 긴급대피중이다.
이날 현재 강우량은 순천 166.5㎜를 비롯해 진주·합천 166.0㎜ 장흥 159.0㎜ 서울 19.9㎜ 대전 39.6㎜ 등이며,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30~60㎜(최고 80㎜이상) 중부지방 10~40㎜(충청·강원 최고 60㎜이상) 등이다.
기상청은 또 “일본 도쿄 남남동쪽 1,300㎞부근해상에서 북서진중인 제8호 태풍 ‘절라왓(JELAWAT)’이 북위 30도 부근에서 우리나라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며 “이 태풍의 정확한 진로는 6일께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절라왓’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4㎙에 달하는 초대형태풍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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