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9월15일~10월1일)에 나란히 초청됐다.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명의로 남북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내 9월15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올림픽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에 동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은 세르반 슈라이버 IOC대변인이 KOC에 통보해 알려졌다.
IOC가 분단 또는 내부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 지역의 최고지도자들을 올림픽에 동반초청한 것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처음이다.
이번 제안은 IOC가 7월말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남북한이 올림픽기를 앞세우고 동시입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뒤 나온 새 카드여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분위기 조성에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 39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북한선수단 규모는 40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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