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한반도 정책을 놓고 양당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양당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똑같이 강조했으나 최근 한반도를 관통하는 화해 기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미국은 공약을 준수하고 대량파괴무기 사용을 포함한 적의 공격을 억지하고 미국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만약의 사태에는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등 대한 안보결의를 재천명했으나 최근 국제무대의 새로운 외교적 사건이 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변화와 관련,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선언했다.
특히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을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포용정책의 산물로 보고 남북한 대화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은 남북 관계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을 필요하면 무력 행사의 대상이 될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깡패국가’리스트에 그대로 두고있다.
민주당은 북한을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인다는 목표 아래 일정 범위내에서 채찍보다는 당근을 쓰겠다고 생각인 반면 공화당은 북한은 국제 체제 밖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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