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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1년안에 연결

입력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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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복원 공사가 이르면 내달 착공, 내년 가을에 완공된다.정부는 3일 지난달 말 1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경의선 연결공사의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이르면 가을에 착공, 1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의선의 미개통 20㎞의 연결공사는 남측 구간(문산-장단 12㎞)은 남측이, 북측 구간(장단-봉동 8㎞)은 북측이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일부 황하수(黃河守) 교류협력국장은 “북측과 기본적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올 가을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면 1년 안에 양측 구간의 완전한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국장은 “남측 구간은 토지보상과 실시설계가 끝난 상태이며 북측 구간도 1906년부터 6·25직전까지 운행되던 구간이어서 복구에 어려움이 없다”며 “북측은 연결 공사에 군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국장은 건설비용과 관련, “남측 구간의 연결에는 500억원이 소요돼 이를 정부예산에서 충당할 계획”이라며 “북측 구간의 경우 북측이 우리측에 지원을 요청해 오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달 중 남북 당국의 관련 부처들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조율한 뒤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2차 장관급 회담에서 복구 및 재원조달 계획을 최종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정부는 철도 연결작업을 끝낸 뒤 북측의 노후화한 철로 및 신호체계의 보수와 복선화 문제 등도 북측과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달 29~31일 서울에서 열린 1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의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고, 이를 위한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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