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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용도따라 금리격차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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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용도따라 금리격차 커졌다

입력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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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동성 위기등으로 자금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화, 기업들의 신용도에 따른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회사채 A+급과 BBB-급간의 금리 차이는 4월말 1.76%포인트에서 5월말 1.73%포인트로 하락했으나 6월말 1.93%포인트로 상승한데 이어 7월말에는 2.23%로 대폭 확대됐다.

한은은 현대 유동성문제가 표면화한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BBB- 이하 채권의 경우 우량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해도 아예 매매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은 6월 중 1조222억원 감소했었으나 7월에는 3조7,959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1,384억원 늘어났다. CP발행도 6월말 상환된 우량 대기업 어음의 재발행과 투신사의 CP 매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2조6,98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들어 지표상으로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됐으나 현대 등 일부 중견 대기업의 경우 부족한 자금의 일부를 은행 차입으로 보전하는 등 아직 기업자금 공급채널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5월 8,048억원, 6월 2조6,22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입한데 이어 7월에도 18일까지는 1조4,899억원 어치를 매입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으로 19일부터 31일까지 매물을 쏟아내는등 5,702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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