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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ML최고령 신인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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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ML최고령 신인왕 될까

입력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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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출신 메이저리거 사사키 가즈히로(32·사진)가 고국서 못다 이룬 신인왕의 꿈을 미국서 풀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해 12월 일본 프로야구를 떠나 2년간 800만달러를 받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둥지를 튼 사사키는 2일(한국시간) 현재 25세이브(2승5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구원부문 3위까지 올라갔다.최근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설문조사에서 사사키는 총 1만6,000명중 절반의 지지를 받아 13%에 불과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테렌스 롱을 크게 앞질렀다. 1995년 노모 히데오(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후 5년만에 일본인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사사키가 만일 뽑힌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령 신인왕이 된다.

더구나 사사키는 일본 데뷔 첫 해 요다 스요시(당시 주니치 드래곤즈)에 밀려 신인왕을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기에 메이저리그 신인왕이 더 탐난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포크볼이 일품인 사사키는 시즌 초반에는 낯선 환경탓인 지 여러 차례 세이브를 날리거나 패전투수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6월말부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시절 10년동안 통산전적 42승 229세이브 33패, 방어율 2.31을 기록했던 특급투수의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성기였던 98년 1승 45세이브 1패, 방어율 0.64을 거두며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울 때를 떠올릴 만큼 공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

이 덕분에 지난 해까지 마무리가 불안해 성적이 신통찮던 매리너스는 지구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요즘엔 홈구장 세이코프파크 마운드에 사사키가 오를 때마다 다이마진(DAIMAJIN, 大魔神의 일본발음으로 사사키의 애칭)을 전광판에 새겨 흥을 돋운다.

이 때문에 시애틀 팬들은 사사키가 98년 요코하마를 38년만에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처럼 매리너스에게도 창단 첫 우승을 안겨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과연 사사키가 생애 첫 신인왕을 차지, 메이저리거 최고령 신인왕 수상자가 될 수 있을 지 눈길을 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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