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일급 재즈 뮤지션들이 염천의 서울에 온다. 공연을 위해 또는 신보발매를 알리기 위해서.피아니스트 데이브 그루진과 기타리스트 리 리트나워. 고급스런 퓨전 레이블 GRP에서의 활동으로 교분을 쌓은 두 사람이 신보 ‘Two Worlds’를 발표했다.
바이올린 주자 길 샤함,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등 정상급 클래식 뮤지션들까지 동참, 이들이 누리는 정상의 인기를 새삼 과시한다.
바흐의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중 1악장을 편곡한 ‘바흐 협주곡’, 현대 스페인 작곡가 페데리코 몽포의 ‘콤포스텔라나 모음곡’, 빌라로보스의 유명한 ‘브라질풍의 바흐’ 등 클래식의 품위까지 살아 있는 연주(유니버설)이다.
그루진은 이번 앨범에 두 곡의 신작을 수록,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올린 주자였던 선친께 바치는 ‘엘레지’, 기타와의 듀엣이 절묘한 ‘칸토 인비에르노(무언가)’ 등이 그것.
이번에 내한하는 이들은 4일 오후 4시 코엑스 인터내셔날 호텔 지하 1층 다이아몬드 룸에서 신보 수록곡을 중심으로 간단한 연주회를 갖는다. (02)3408_8032
99년 북해(North Sea) 재즈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던 턱 & 패티 부부, 아트 블레이키 등 당대 일급 재즈 뮤지션들과 어깨를 겨뤘던 역전의 노장 베니 골슨(71). 제 18회 서울시교향악단 팝스콘서트 ‘정명훈과 함께 하는 재즈의 밤’에 초청돼 연주를 들려 줄 해외 뮤지션들이다.
재즈 기타와 보컬만의 절묘한 이중주, ‘I Remeber Clifford’ 등 하드 밥의 진수가 펼쳐진다.
이 콘서트 또 하나의 화제는 정씨 부자.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니 관현악단 등의 상임으로 활동 중인 정씨가 한국서 팝스 콘서트를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파리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며 재즈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정씨의 차남 선(17)도 출연, 재즈 기타 실력을 선보인다. 그러나 부자는 협연하지는 않는다.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3시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대극장. (02)547_5694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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