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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잇단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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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잇단 부작용

입력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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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20대 여자가 처방전과 달리 대체조제된 약을 먹고 쇼크를 일으킨데 이어 대전에서도 쌍둥이 아기가 대체조제로 부작용을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3일 대전 서구 관저동 권모(31·여)씨에 따르면 1일 오후 생후 8개월된 아들 쌍둥이를 대전 서구 A소아과에 데리고 가 기관지염 치료를 받은뒤 처방전을 갖고 인근 B약국에서 약을 조제받아 먹였으나 갑자기 구토가 심해지고 체온이 치솟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 의사는 “기관지 확장제인 아미노필린을 처방했는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데오필린으로 대체조제했다”며 “아미노필린은 알약으로 갈아 먹이지만 데오필린은 캡슐 안에 작은 구슬 모양으로 갈지 않고 먹이기 때문에 아기들의 소화·배설 기능에 탈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을 조제한 약사는 “처방전에 적힌 약이 없어 똑같은 성분의 약을 대신 썼다”며 “부작용이 생겼다니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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