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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개혁 "분위기 바꿔 더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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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개혁 "분위기 바꿔 더 강하게"

입력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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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께 단행될 개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할 내각의 구성을 의미한다.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3일 개각 방향과 관련“국정 2기를 맞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기초로 개혁을 충실히 보필할 내각이 짜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실장의 언급은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초점은 새로운 칼러의 팀을 구성하느냐, 아니면 기존 진용에 일부 새 인물을 충원하느냐이다.

이는 집권 전반기의 국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와 맞물려 있으며, 정책기조를 변경시킬 지 여부와도 관련있다.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말을 토대로 하면, 김대통령은 전반기 내각이 경제위기 극복, 개혁정책 추진, 적폐 개선 등에 나름대로 상당한 일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닥쳐올 경제문제, 남북관계 등에 대비해 보다 강한 농도의 개혁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또 집권 2기를 맞아 새롭게 분위기를 다잡는 차원에서 개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18개 부처 장관과 4개 장관급 중에서 대폭 보다는 8~9개 부처가 교체되는 중폭 수준이 될 전망이다.

■ 경제팀

개각의 하일라이트인 경제팀은 일단 정책의 지속성, 안정성을 담보하고 개혁성을 보강하는 수준에서 새로 짜여질 전망이다.

경제부총리로 승격될 재경부장관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이 유력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을 전제로 부각됐던 김종인(金鍾仁) 전청와대 경제수석은 안정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현 이기호(李基浩)수석이 유임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수석은 기획예산처장관을 맡을 수도 있다.

경제수석 교체시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기용 가능성이 있다. 금감위원장은 이용근(李容根)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있으나 교체시 오호근(吳浩根)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 등이 거명된다.

그러나 김종인 전수석이 재경부장관을 맡는 새로운 구도가 짜여진다면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감위원장 등의 배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의 교체는 확실시되며 후임으로는 민주당 김원길(金元吉)의원,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엄낙용(嚴洛鎔)재경부차관이 거론된다.

건설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자민련의 정우택(鄭宇澤) 이양희(李良熙) 이완구(李完九)의원등이 거명된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YS 정권의 오인환(吳隣煥)공보처장관처럼 업무추진력, 조직장악력에서 평점을 받아 김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장관으로 꼽히고 있다.

■ 사회부처

잇딴 파업사태, 의약분업 파동 등으로 사회부처의 개편 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이 ‘소리없이’ 할 일을 한다는 평이 우세하면서 폭이 줄어들고 있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유임이 확정적이며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부장관, 의약분업·파업사태 등과 관련이 있는 보건복지·노동장관은 경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장관에는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전의원, 송자(宋梓)명지대총장, 장상(張裳)이대총장 등이 거명된다.

보건복지장관에는 청와대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 노동장관에는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또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전의원, 김한길 의원 등이 노동과 보건복지장관 후임에 거론된다.

■ 외교안보

외교안보팀은 남북정상회담 성사, 4강외교 성공 등으로 일단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다소 가벼운 언행이 문제됐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일단 유임이 유력시되며 이정빈(李廷彬)외교장관도 마찬가지. 조성태(調成台)국방장관은 대과는 없었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김동신(金東信)전육참총장, 청와대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 임복진(林福鎭)전의원, 이준(李俊) 전1군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자리이동을 하거나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향후 외교의 중요성을 감안, 외교부 장재룡(張在龍)차관보 최성홍(崔成泓)주영대사, 장선섭(張瑄燮)경수로기획단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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