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최종전력을 점검한다. 대표팀은 4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순회하며 열리는 2000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여자대회로는 유일하게 총상금 150만달러(16억원)가 걸린 이 대회는 8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3주간 풀리그로 4강을 가린 뒤 4강이 크로스토너먼트를 벌인다.
한국과 맞설 7개국중 일본을 제외한 브라질, 중국, 미국 등 6개국이 올림픽 본선 진출국이고 특히 러시아, 쿠바, 이탈리아는 올림픽에서 한국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한 최강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출전국들도 모두 정예멤버들로 짜여져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표팀은 세터 강혜미의 볼배급에 구민정(이상 현대) 정선혜(LG정유)가 왼쪽, 박미경(도로공사)이 오른쪽, 장소연(현대)이 센터에 포진하며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구기란(흥국생명)이 리베로로 기용될 전망이다. 보조 공격수로는 이윤희(LG정유) 이명희(현대) 등 새얼굴이 가세했다.
김철용 대표팀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이번 대회는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라면서 “객관적 전력상 열세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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