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1877~1952). 1919년 파리 만국평화회담에 전권대사 자격으로 참가, 자주독립을 부르짖었던 구한말 대표적인 지성인 김규식 박사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5권의 책이 시리즈로 나왔다.출생서부터 좌우합작 과정까지 다룬 ‘우사 김규식_생애와 사상’ 제1권(강만길 심지연 지음), 김구와 함께 참가했던 남북협상 과정을 다룬 제2권(서중석 지음), 김규식 박사와 당시 좌우합작에 참여했던 여러 지식인들의 삶을 포괄한 제3권(송남헌 김우종 외 지음). 여기에 김규식 박사의 영문시집 ‘양자유경(揚子幽景)’과, 김 박사의 비서로 남북협상 때 북한을 방문했던 송남헌 선생의 일대기를 묶은 ‘송남헌회고록_김규식과 함께 한 길’이 포함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양자유경’과 ‘송남헌회고록’. ‘양자유경’에는 중국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셰익스피어 권위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 박사의 해박한 외국어 실력과, 중국의 역사·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기회. ‘송남헌회고록’은 ‘살아있는 정치사전’으로 불리는 송남헌 선생(우사연구회 회장)의 파란만장한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해방정국과 좌우합작, 민족자주연맹과 남북협상, 4월혁명과 혁신계 활동 등.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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