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력소비량과 고속도로 통행량, 백화점 판매액, 화물수송량등 주요 ‘경기 보조지표’들의 최근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경기하강 징후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경부가 2일 밝혔다. 재경부는 올해초부터 국내총생산(GDP), 산업활동동향, 고용동향 등 공식 지표외에 ‘속보성’이 가미된 몇가지 보조지표들을 개발, 경기진단에 활용하고 있다.재경부가 작성한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조지표 가운데 경기설명력이 가장 큰 ‘고속도로 통행량’과 ‘산업용 전력소비량’,‘백화점 판매액’은 6월중 각각 11.2%, 9.4%, 20.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율은 1·4분기 14.5%에서 4월 9.7%, 5월 9.5%로 둔화해 경기하강 징후를 나타냈지만, 6월엔 11.2%로 반등했다.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도 1·4분기 16.6%에서 2·4분기 9.6%로 낮아졌지만 월별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주요 5대 백화점 매출액은 1·4분기 21.3%에서 2·4분기엔 21.5%로 되레 상승했다. 따라서 현 경기는 ‘하강’보다는 ‘조정’의 징후가 크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
레미콘 출하량 증가율, 항공화물 수송량, 수돗물 사용량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재경부 당국자는 “보조지표들을 볼 때도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며 “경기는 안정적 조정국면을 거친 뒤 내년 3·4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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