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홈런타자 박경완(현대)이 시즌 첫 30호째 대포를 터뜨리며 거침없는 홈런 단독질주를 계속했다.박경완은 2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연속경기 1차전 2회초 무사에서 상대투수 오철민과 2_3 풀카운트에서 7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8월2일 홈런레이스를 독주했던 ‘라이언 킹’ 이승엽이 롯데 문동환을 상대로 프로야구 홈런 신기록인 43호째를 뽑아내 대구구장에 폭죽을 터뜨린 지 꼭 1년만에 다크호스 박경완은 이승엽에 앞서 시즌 첫 30호홈런을 때려내 새로운 홈런왕 탄생을 예고했다.
박경완은 이로써 지난달 27일 두산전서 시즌 28호를 터뜨린 뒤 침묵하고 있는 이승엽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더비 단독 선두에 나섰다.
현대 톱타자 전준호는 4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 성공시키며 시즌 11개째 기록, 지난 91년 프로데뷔이후 10년 연속 두자리수 도루 기록을 세웠다. 김재박, 이순철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
현대는 1차전서 2회 신인용병 카펜터와 박경완의 랑데뷰 솔로홈런등 홈런 3방으로 3점을 뽑고 3회에도 박재홍의 26호째 투런홈런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초반에 결정지었다. 현대의 10-2 대승.
현대는 이어 열린 연속경기 2차전서도 1회초 무사 1루에서 박종호의 적시 2루타와 카펜트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얻고 2회에도 1사 2, 3루서 박재홍이 좌전직시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갔다.
해태 추격에 4-2, 2점차로 쫓기던 현대는 8회 2사 2루에서 타자일순하며 연속 7안타를 작렬, 대거 7점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7이닝동안 피안타 10개, 볼넷 4개를 내주고도 2실점만 허용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시즌 11승(3패)째를 올렸다. 현대는 해태를 11-2로 대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한편 한화 장종훈은 대전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7회 볼넷으로 진루한 뒤 허준의 중월 2루타로 홈을 밟으며 프로야구 첫 통산 900득점에 성공, 기록의 사나이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LG가 한화를 11-4로 꺾고 3연패를 마감했다.
잠실서는 두산이 SK를 7-2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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