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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안개속'

입력
200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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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수는 경기둔화를, 소비 지수는 경기확장을 표시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 예측이 극히 불투명해지고 있다.7월중 전국구매관리자(NAPM)지수(제조업분야)는 51.8로 지난 6월의 51.8과 같은 수준을 기록, 18개월째 성장 국면을 이어갔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52.5) 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NAPM 지수는 50을 넘어서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경기축소를 나타내는데 6,7월의 51.8은 50을 넘는 수준이지만 연초의 60대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 상무부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6월중 건축 부문에 대한 지출이 1.7% 감소하면서 3개월째 하락 국면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건축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가격은 급등세를 보였고 다우 지수도 블루칩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딜러들은 건축과 제조업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22일 열리는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에 채권과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상무주는 이날 지난 6월중 소비 지출이 0.5% 증가해 전달의 0.3% 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기 확장의 최대 요인이 되어온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2·4분기 둔화조짐을 탈피해 다시 강한 증가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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