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본격 시행 이틀째인 2일 동네의원의 폐업률은 24%수준에 머물렀지만 서울대병원이 가세하는 등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의 파업이 확산, 대형병원 외래환자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또 약국 처방의약품 부족 등 의약분업 준비 부실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도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동네의원 폐업률은 평균 24.1%로 전체 1만9,611개중 4,728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폐업률은 서울 39.7% 인천 42.5% 울산 54.8% 경기 45.5% 강원 42.4% 충북 16.8% 전북 32% 등이며 나머지 시·도는 정상진료를 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파업중인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당수 종합병원에서 진료차질이 빚어졌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을 제외한 일반환자 진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도 이날부터 평소 80건이상인 수술을 31건으로 줄였다. 파업 전공의는 전체의 70.3%로 집계됐다.
의약분업 혼란도 이어졌다. 대형병원 주변의 ‘문전(門前)약국’을 뺀 상당수 약국들이 처방의약품을 비치하지 않아 처방전을 받아든 환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고, 처방시스템 미비로 수작업 처방을 내는 병원도 많았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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