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일 이 회사 기술연구소장 이모(40)씨가 광(光)중계기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 S전자와 N·K·H사 등 4개 업체의 통장과 경리장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밀조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이소장은 97년 1월부터 납품업체들에 “청와대 고위층이 내뒤를 봐주고 있다”“다른 업체는 60평짜리 고급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하더라”는 말을 흘려 금품제공을 유도하고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다. 이소장은 또 지난해 2월 488억원 어치의 광중계기 물품을 납품한 N사로부터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한통프리텔 기술연구소 및 관련 임원들이 지난해 10월 H사로부터 구두상품권 1,000여만원 어치를 제공받고 모업체 법인카드로 향응과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도 밝혀내고 업체선정과의 관련성을 추궁 중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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