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등 4대 그룹 총 매출액의 3 9. 2 %가 내부거래로 밝혀졌다. 또 국내 16개 재벌가운데 9개 그룹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1999회게연도 결합재무제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6개 그룹중 절반이 넘는 9개 그룹의 '이자 보상배율(영업이익/ 금융비용)'이 1에 미달했다. 이자보생배율이 1 미만이면 연간 금융비용이 영업이익 총액보다도 많아 이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4대 그룹에선 현대의 이자보상배율이 0.91로 가장 낮았고 삼성(3.15)이 가장 높았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삼성(10.35%) 두산(10.78%)이 높은 반면 코오롱(-3.14%) 한라(-0.51%)는 낮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0%이면 100원 짜리 물건을 팔아 10원을 이익으로 남긴다는 뜻이다.
4대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현대 38.1%, 삼성 41.7%, LG 38.0% , SK 36.1%등 평균 39.2%에 달해 나머지 12개 그룹(13.4%)보다 내부거래 의존도가 훨씬 높았다. 16개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331.95%(금융 부문 제외시 225.47%)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중 결합재무제표상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4대 재벌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금감원도 부채규모가 매출액보다 많은 그룹에 대해선 금융기관들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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