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통화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7월 31일 일본서 일시 귀국한 JP는 이날 오후 4시께 비서진을 시켜 이총재에게 전화 연결을 하도록 했다.JP 비서의 전화는 이총재의 수행비서가 받았고 수행비서는 이 사실을 주진우(朱鎭旴) 총재 비서실장에게 알렸다. 주실장은 곧바로 이총재에게 보고했으나, 이총재는 “휴가중인데…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퇴짜를 놓았다.
한편, 한나라당-자민련 밀약설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던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이 과정에서 또 한번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JP가 이총재와 통화를 시도할 당시 두어시간 남짓 JP와 밀담을 했다는 설이 떠돈 것. 박부총재는 “국회 의원회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끌려가다시피 JP 방으로 들어갔고, 일본 의회 얘기만 했다”고 해명했지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성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