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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아파트 인기

입력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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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TV 모니터 하나로 인터넷은 물론 비디오방과 노래방, 게임방을 한꺼번에 즐긴다. 원격 진료, 반상회, 아파트 단지내 홈쇼핑도 TV인터넷으로 해결된다.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 광장동 ‘현대 파크빌’1,170세대의 ‘사이버 커뮤니티(인터넷 정보 공동체)’ 모습이다. 최근 이러한 첨단 정보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아파트 시장의 가격 차별화를 선도하고 있다.

25, 33평형으로 이뤄진 ‘현대 파크빌’은 현대건설이 TV인터넷 업체인 ‘홈TV인터넷’과 제휴, 전략적으로 내놓은 정보화 주택. 현대건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는 처음으로 TV인터넷 서비스가 개통된다는 상징성을 감안, 입주자에게 초고속 전용회선(최고속도 45M) 무제한 사용, LAN망 무료 사용, 인터넷TV용 셋톱 박스 무상 임대, 개인 E메일과 세대별 홈페이지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는 6,000만~1억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33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억9,680만원인데 현재 시세는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물론 새 아파트라는 점이 가격에 반영되긴 했지만, 인근 K아파트 32평형(1억8,500만~2억2,000만원), S아파트 33평형(1억9,000만~2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삼성물산의 ‘사이버 빌리지’도 인기가 있기는 마찬가지. 현대와 같이 TV로 인터넷이 아니라 PC를 단말기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정보화 주택의 개념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삼성은 올 6월 이후 입주한 서울 수유동, 전농동, 산천동, 신공덕동 등 ‘삼성 래미안’ 4개 단지 2,926세대와 서초동 ‘가든 스위트’ 141세대에 ‘사이버 빌리지’를 구축했다.

이들 아파트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와 맞물려 분양가 보다 수천만~2억5,000만원까지 높은 가격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정보화 주택 사업을 하는 곳은 이밖에도 LG건설 등 8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지빌(ezVille)’, 대림산업 등 8개사가 출자한 ‘아이 시티로(iCitiro)’, 대우건설과 터보테크 등 인터넷업체가 주축인 ‘테크노 빌리지’ 가 있다.

‘아이 시티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도곡동 대림 아크로타운 850세대를 정보화 단지로 꾸몄으며, 지난 5월부터는 ㈜부영의 임대아파트 7만여 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빌’도 이달부터 문정동 훼밀리아파트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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