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대부분의 공공건물 실내가 ‘너무’ 서늘하다.170여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절약시민연대’는 지난달 26~28일 서울시내 공공장소 81곳의 실내온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온도가 23.4도로 적정온도 26~28도를 크게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6.2%가 “공공장소의 실내온도가 너무 낮아 춥다”고 응답했다.
에너지연대 최승국(35) 사무처장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전국적으로 1도만 높이면 원자력발전소 1기를 줄일수 있다”며 “권장온도를 지킬 경우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소별 평균온도는 패스트푸드점이 22.5도로 거의 한기를 느낄 수준이었고 이어 백화점·대형서점 등 대형매장 22.8도 금융기관 23.7도 정부청사와 구청 등 공공기관 24.7도 등 순이었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32개 조사대상 중 권장 실내온도를 지킨 곳은 서대문구청(27.1도) 도봉구청(26.7도) 양천구청(26.2도) 등 3곳에 불과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 에너지절약운동본부가 서울시 68개 노선의 좌석버스 냉방온도를 별도 조사한 결과에서도 62%가 적정온도보다 낮은 21.5~25.9도를 기록했고 21도이하도 21%나 됐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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