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봉숭아꽃물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풍습의 유래와 다른 식물로도 물들일 수 있는지, 봉숭아 꽃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된다는 속설이 맞는지 알고싶습니다. /하정선·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고려 충선왕때 손톱에 봉숭아를 물들인 궁녀에 대한 전설이 남아있어 그 이전부터 이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기록으로는 조선 중기의 동국세시기에 등장합니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회원 최원호(30)씨는 “장미꽃으로 실험해보니 손톱에 물들지 않았다”며 “봉숭아와 장미의 염료 분자 구조가 달라서 그런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손톱과 같은 단백질성분인 비단이 천연염색되는 것을 보면 다른 식물로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추정됩니다.
봉숭아꽃물이 마취를 방해한다는 속설은 틀립니다. 마취과 전문의들은 오히려 진한 매니큐어가 마취를 방해할 수 있지만 봉숭아꽃물은 그렇지않다고 합니다. 마취시 손톱에 맥박산소포화도를 재는 기기를 다는데 아주 민감해서 손톱위에 두꺼운 것을 발라두면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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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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