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된 1일 의료계의 재폐업 결의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동네의원 상당수가 문을 닫아 부분적인 진료차질이 발생했다.그러나 다른 지방 병·의원들은 대부분 정상진료를 했고 폐업지역도 참여율이 40%안팎에 그쳐 진료마비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파업으로 전공의(레지던트·인턴)가 대거 빠져나간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예약취소등 외래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의대 교수가 진료에 나서고 응급실 및 중환자실은 전공의들이 교대근무를 했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환자 입원 거부 및 수술 지연 등 진료에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 동네의원이 정상진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폐업률은 서울 49.4% 경기 46.6% 인천 43% 울산 40.8%이다.
폐업한 의원도 당국의 행정처분을 우려한 탓인지 ‘폐업’보다 ‘휴가중’이라는 안내문을 내건 곳이 많았다.
또 정상진료중인 병원과 동네의원이 이날부터 일제히 원외처방전을 발행한 반면 약국은 처방의약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약국은 처방전에 적힌 전문의약품이 없자 처방전 발행 의원을 찾아가 재고의약품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의약품 수급과 처방전 정상 발급을 위해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복지부는 1일부터 국·공립병원 및 보건소는 24시간 진료토록 했으며 한방병원, 한의원, 치과병·의원과 약국은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갔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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