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고잔지구는 272만평 규모로 3만8,000세대의 주택이 들어서는 대형 택지개발지구다. 14만명을 수용, 신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오는 2002년께 입주가 완료될 예정.녹지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지만 교육환경과 교통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게 흠으로 지적된다. 중대형 평형 위주로 설계됐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림산업, 풍림산업 등 4개사에서 공급한 4,500여 세대 아파트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택지개발지구의 특성상 점차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너무 홀대받은 경향이 강하다. 수도권 부동산경기의 침체에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많다.
고잔지구의 자연환경은 부지 남측에 자리할 2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에서 단적으로 보여진다. 호수에 인접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 택지개발자인 수자원공사에서 도중에 설계를 변경, 면적을 대폭 늘렸다.
인접한 풍림아파트, 대림아파트 등이 관심대상이다. 수도권 다른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녹지율(23%)도 강점이다. 용적률은 190%.
고잔지구는 대형 택지지구인 탓에 지구내 단지별로 교통여건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단지 북쪽으로 중앙역, 안산역 등이 있지만 남쪽에서 접근하기에는 불편하다.
입주시기가 꽤 남아 있는 단지 중 분양가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 분양권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도 업체별로 가격할인 등 혜택을 주는 곳이 있으므로 두루 살펴보는 게 좋다. 미분양 물량은 원하는 동, 호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근 한신공인 김정근 사장은 “거래가 뜸해 프리미엄 형성은 거의 안되고 있지만 대규모 신도시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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