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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드림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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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드림팀 떴다"

입력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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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여자테니스에는 ‘햄버거 파워’가 있다. 사상 첫 3회연속 올림픽 단·복식 석권을 노리는 시드니올림픽 미국 여자테니스 대표팀이 확정됐다. 출전선수가 3명으로 제한된 단식대표로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린제이 데이븐포트, 올 시즌 윔블던 우승컵을 껴안았던 세계랭킹 3위 비너스 윌리엄스, 메이저대회 통산 9승을 거뒀던 세계랭킹 5위 모니카 셀레스가 뽑혔다.또 복식은 세계랭킹 7위 세레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와 환상의 듀엣으로 참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름 그대로 드림팀이다.

최하위 랭커가 세계랭킹 7위인 드림팀 멤버 4명이 차지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합치면 모두 14번.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 열린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4번을 휩쓸었다는 점이다. 단식 금메달의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얼마전 부상을 염려해 보이콧을 결정한 상태라 드림팀의 우승은 떼논 당상이나 마찬가지.

더구나 88년 서울올림픽때부터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여자테니스는 지금까지 미국의 독무대였다. 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제니퍼 캐프리아티가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무너뜨리면서 금메달을 가져갔고 4년뒤 애틀랜타에서는 홈코트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데이븐포트가 스페인의 아란차 비카리오 산체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파워테니스의 대명사 윌리엄스 자매는 미국의 올림픽 여자복식 4연패(連覇)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벌써부터 “우리 자매를 꺾는 것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목청을 높이고 있어 경쟁자들이 잔뜩 주눅들어 있다.

시드니올림픽 대회장이 하드코트라는 것도 미국선수들에게 유리하다. 남자 못지않은 파워서브가 주무기인 드림팀 멤버들은 서브의 속도를 늘려주는 딱딱한 하드코트가 반가울 따름이다. 현역시절 메이저대회 12승을 거둔 빌리 진 킹이 코치로 나선 것도 드림팀의 숨은 힘. 전성기때 신기록 제조기로 통했던 킹은 “단식 메달 싹쓸이와 복식 금메달이 드림팀의 유일한 목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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