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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국애니도 있었네

입력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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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방송된 SBS 만화영화 ‘트랙시티’(금 6.15)가 높은 완성도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트랙시티’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와 게임이 주 소재다.

정보통신 사회를 혐오하는 해커가 퍼뜨린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첨단도시 ‘트랙시티’를 RC(Radio Control:무선조종)카 게임으로 구한다는 내용을 기본 축으로, 또래 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섬세한 제작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경과 인물은 2D로, 주요 장치인 RC카는 3D방식으로 제작하여 흥미진진한 장면 연출을 시도한다.

김용진 PD는 “RC카 경주 등 빠르고 역동적인 장면이 많아 화면분할 방식 등 새롭고 다양한 편집 방식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또한 배경을 파스텔 톤으로 처리하여 강렬한 원색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제가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량현량하’가 불렀다.

캐릭터 개발, 프로덕션 작업 등 3년이라는 장기의 제작 기간을 거친 이 작품은 MIP-TV등 해외 시장에서도 ‘극적 구성이나 짜임새가 취약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한 뛰어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트랙시티’는 총 26편으로 앞으로 5개월에 걸쳐 방송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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