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20년이 넘도록 반장을 해오고 있다. 국경일이면 아내는 “우리집이 반장집이니 국기를 꼭 달아야 한다”며 잊지않고 국기를 단다. 하지만 사람들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일을 쉽게 잊어버리고 또 신경을 안쓰는 것 같다.조상의 제삿날은 잘 기억하고 꼬박꼬박 상을 올리면서 말이다. 지난 달 제헌절만 해도 우리 골목에 국기를 단 집이 하나도 없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국기를 달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렇게 큰소리로 떠들고 다닌다고 얼마나 들어줄까 싶다. 정부차원에서 국기게양을 적극 권장했으면 좋겠다. 국기게양에 관심을 가져야 국가관을 가질 것이고 국가관이 있어야 애국심이 생길 것이다.
/김기수·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