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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 발레콩쿠르 한국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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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 발레콩쿠르 한국인 최우수상

입력
2000.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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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바르나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4학년생인 장운규(23)씨와 노보연(22)씨가 최우수 2인무(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흑해 연안 휴양도시인 바르나 야외극장에서 폐막된 제19회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장-노씨는 1차전 ‘해적’, 2차전 ‘기병들의 막사’, 3차전에서는 ‘탈리스만’ 2인무를 각각 선보여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최우수 2인무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입상은 1994년 대회에서 류지연씨(현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원)가 일본인 남성 무용수와 함께 출전해 최우수 2인무상을 수상한 뒤로 이번이 두번째다.

장씨는 금년 동아 무용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노씨는 1999년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전아시아 무용대회에서 1등상을 받고 작년 12월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초청으로 ‘백조의 호수’와 ‘지젤’ 주역을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29개국에서 160여명이 출전했으며 심사는 12개국 출신 16명이 맡았다. 한편 이 대회 처음으로 한국의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고 유니버설 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도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1964년 창설된 바르나 대회는 전세계 발레대회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로 USA(일명 잭슨) 모스크바 파리 로잔과 함께 ‘세계 발레대회 빅 5’로 불리는데 특히 1차전에서 3차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8편의 작품(발레 6편, 현대무용 2편)을 추어야 하는 등 출전자의 준비과정과 심사과정이 가장 까다로운 대회로 정평이 나 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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