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미국의 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반미로 가는 것은 잘못”이라며 “반미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등과 관련한 반미 기류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국제 및 경제 관계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협력자인만큼 한·미 공조는 튼튼히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주한미군에 대해 성급한 주장이 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며 우리 국익을 위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 남북관계는 대화를 시작하고 화해의 기운이 조성됐을 뿐이지 아직도 정상적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부에서 이완된 생각을 갖고 있으나 그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약사법 개정안을 의결한 후 “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대화를 벌여 의약분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계의 재폐업 결의는 의약분업을 좌초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면서 “정부는 원칙대로 실시하면서 집단 폐업은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