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산삼과 장뇌삼, 인삼 등 의약품으로 쓰이는 고가 약재를 실험실에서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했다.충북대 원예학과 백기엽(48) 교수는 지난해 인삼 조직배양과 시험관 재배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인삼과 단백질 배열구조가 다른 산삼, 장뇌삼 대량 증식에 성공, 이를 본격 상품화하기 위해 최근 ‘네오바이오닉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인삼은 5년, 산삼은 자연상태에서 수십년 이상 묵어야 약리효과가 나지만 백 교수는 이 약재들을 2~3개월만에 실험실 조직 배양으로 100배 이상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방법으로 증식된 산삼은 성분과 효능면에서 자연산삼에 뒤지지 않는 것은 물론 일부 약효를 발휘하는 성분 수치는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화훼를 전공한 백 교수는 7년전 외국 꽃 종묘의 토착화를 위해 인공 종묘 증식을 연구하다 이를 약용식물에 적용, 인삼 산삼 장뇌삼 등의 대량증식 실험을 시작했다.
그는 외국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는 백합과 호접란 종주(種株), 사과 왜성대목및 삽목을 통해 증식되는 국화 등을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증식하는데 성공, 현재 학교내에 신축중인 공장에서 이를 본격 상품화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우리 연구팀이 개발하고 만들어낸 생명상품들이 우리나라 원예와 농업 경쟁력 제고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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