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중인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등의 국제금융기관 가입 가능성에 대해 "모두 (문이)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며 원칙적으로 용인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무엇이 잠재적인 위협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의 진전이 국제금융기관 가입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북한은 (각 기관에) 어떻게 참가할 수 있을 것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국제금융기관 가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굽히지않던 미국이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가입과 북-미 외무장관 회담의 실현을 계기로 유연한 태도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북-미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착실한 관계를 구축할 해야할 것이다"라고 강조, 외무장관 회담의 정례화를 포함한 양국간의 대화를 충실히 할의향을 표명했다.
그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사일 개발을 단념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에 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분명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이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목적으로 제3국에서의 발사하는데 대한 지원 요청에는 "협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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