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장관 망설이지 않고 사표수리○…김명자(金明子)장관이 취중에 성차별 발언을 한 고위간부의 사표를 전격처리하자 환경부는 한여름 무더위속에서도 ‘말조심 술조심’으로 써늘한 분위기.
김장관은 문제의 고위간부가 사건 다음날 아침 사표를 제출하자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전혀 망설임 없이 이를 수리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장관은 이 간부가 자신의 외모를 놓고 공개 석상에서 이러쿵 저러쿵 ‘평가’한 것보다는 환경부를 ‘권력핵심과 멀고 힘없는 부처라서 여성장관이 온다’고 비하한데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
환경부의 한 간부는 “개각을 앞두고 장관이 직원들을 다잡는 것 같다”며 “한마디로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는 기분”이라고 토로.
/정정화기자jeong2@hk.co.kr
시교육청 '선거·논공행상' 소문에 뒤숭숭
○…유인종(劉仁鍾) 현 교육감의 재선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8월로 예정된 정기인사를 앞두고‘논공행상(論功行賞)’에 관한 소문으로 뒤숭숭.
특히 모 장학관은 최근 사석에서“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뛰지 않은 사람은 모두 손봐야한다”는 과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교육청 안팎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중립을 지킨 공무원을 욕하느냐”는 강한 비판이 제기.
반면 교육감 선거에 앞장섰던 모간부는 “이미 모 장학재단 사무국장으로 내정됐다”는 등의 소문이 나오는가 하면 출마의사를 표시하고도 나오지 않았던 한 인사는 “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교육감이 당선됐다”며 공치사(功致辭)를 남발, 빈축을 사기도.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우리장관 제대로 평가를" 노동부 홍보 눈길
○…31일 롯데호텔 노사합의가 타결되자 노동부는 최선정(崔善政)장관의 업적을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의 금융 대타협 중재와 비교하면서 홍보해 눈길. 한 관계자는 “롯데호텔 문제는 경찰이 투입되고 노조측의 고소·고발이 잇따르는등 금융 파업보다 훨씬 풀기 힘들었다”며 “이를 해결한 장관이 노사정위원장 못지 않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다른 관계자는 “금융 대타협 때도 최장관이 노사정위원장 못지 않게 노력을 기울였는데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김위원장이 ‘특급 해결사’로 지칭되고 노동부장관은 노동계 등으로부터 ‘뭐하고 있냐’는 비난만을 받아왔다”고 은근히 불만.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이번엔 진짜로 조달본부 손봐야" 軍여론 비등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최근 군항공유 바가지 구매와 관련, 조달본부 전 물자부장 등 현역 장성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구속하자, 군내부에서도 “이번이 진짜로 손을 봐야 될 기회”라는 분위기가 비등.
국방부의 한 장교는 “국방부 조달본부는 말썽을 빚은 모든 조달업무를 담당해왔는 데도 업무가 복잡하고 은밀하게 이뤄져 비리가 밖으로 드러나는 일이 적었다” 고 지적.
또 다른 장교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조달본부가 비리와 관련될 경우 군인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면서 “이번에는 비리체계를 끝까지 추적, 부패의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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