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의약분업이 예정대로 실시되지만 의료계의 재폐업 움직임과 분업준비 미흡으로 국민들은 당분간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 같다.전문가들은 처방의약품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약국에서 조제를 의뢰하고 단골약국을 만들어 두는 것이 의약분업 시행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의약분업 시민운동본부와 병원협회 등 관련기관은 먼저 ‘원외처방전의 숙지’를 주문했다.
자신에게 처방된 의약품이 흔한 품목이면 동네약국에서 구입하고 저빈도 처방 의약품이면 병원 부근의 대형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를 위해 환자는 병원측에 처방 의약품의 성격을 미리 문의한다.
의약분업 시민운동본부 이강원(李康源·36)사무국장은 “국민들은 자신에게 어떤 약이 필요한 지를 분명히 인지한 뒤, 불필요한 주사제의 남용과 약국의 임의조제 여부 등을 스스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 개개인의 병력(病歷)을 가장 잘 알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골약국을 만드는 것도 의약분업이 낳는 초기 불편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구입 등 분업시행에 따른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시·군·구 보건소에 마련된 의약분업 비상대책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비상대책본부는 평일에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고 의료계 폐업 등 비상시에는 24시간 가동된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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