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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北기자직 위상 선호도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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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北기자직 위상 선호도 매우 낮아

입력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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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재단 북한의 언론' 발간북한에서는 주체사상 전파와 사회통합을 위한 언론의 기능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 반해 기자직의 사회적 위상이나 지식인층의 선호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언론재단이 지난주 발간한 ‘북한의 언론-조직체계와 매체별 현황’에 따르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대학졸업 직후 북한내 모든 언론을 장악, 통제하는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와 조직지도부에서 첫 경력을 쌓았을만큼 당 사업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또 북한 언론의 3대 주요기관인 로동신문사, 조선중앙통신사, 조선방송위원회의 장과 책임 주필은 모두 김 위원장의 측근이다.

그러나 출판보도일꾼으로 불리는 일선 기자의 경우 상부지시에 따른 업무가 전부인데다 부서와 근무지 이동도 상부결정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개별적 영향력은 매우 약하다. 기자들은 선전선동을 위한 현란한 수사가 필수적인 북한 기사의 특성상 주로 김일성대학 어문학부, 조선어문학부내 신문학과, 역사학부, 철학부 출신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차출되며 남한과는 달리 취재와 편집을 함께 맡는다.

해외 특파원을 두고 있는 곳은 조선중앙통신이 유일하다. 1949년 중국 신화(新華)통신과 특파원 교환을 시작한 이래 현재 베이징 모스크바 아바나 자카르타 뉴델리 등 공산권 및 비동맹 국가 12개 도시에 특파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북한 독자들이 가장 흥미있게 읽는 지면은 ‘남조선 뉴스’인 것으로 분석됐다. 6면으로 발행되는 로동신문에는 5면에 국제 뉴스와 함께 실리는 데 내용은 주로 노사갈등, 정치부패, 학생시위 등 남한의 분쟁과 모순을 부각하는 것들이다. 평양방송의 뉴스편성 비율도 남한 뉴스가 40%로 가장 많고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관련물 27.6%, 주체사상 선전 13.3%, 주민 생산독려 12.9%, 음악 및 오락 6.2%의 순이다.

로동신문은 당과 행정간부들에게는 직접 배포되지만 일반 주민은 직장, 부락단위의 ‘독보회(讀報會)’에서 집단적으로 보게 돼 있다. 구독료는 월 50전이며 1개월 단위가 아닌 6개월에 한번씩 납부한다.

유성식기자

ssy00@hk.co.kr

■FT紙 공격적 광고로 美시장 급속잠식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격적 광고전략으로 미국 신문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년간 미국내 발행부수를 4만부에서 10만4,000부로 끌어올렸으며, 2005년까지 25만부로 높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는 파이낸셜타임스가 5년간 1억6,000만 달러를 광고비로 쓰면서 치밀한 홍보전략을 구사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광고는 신문 위주라는 게 첫번째 특징. 파이낸셜타임스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등 3개 전국 일간지와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지역 신문에 광고비의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신문이 집중된 곳이라는 점으로 “신문 수요는 결국 신문을 읽는 사람들에게서 창출된다”는 경영진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 TV는 제작과정이 복잡해 광고방영에 6~12주가 걸리고 잡지는 한달 이상이 필요하지만 신문은 1주일안에 시의성있는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는 신문광고만의 유연성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함께 기자들의 CNN 등 TV뉴스나 토론 프로그램 출연을 독려, 인지도를 높였는데 TV측 편의를 위해 뉴욕 편집국안에 TV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말 독일의 언론단체인 국제미디어협회가 전세계 50개국 경제인 정치인 교사 언론인 등 여론주도층 1,000명에게 최고의 신문을 뽑아달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파이낸셜타임스가 1위로 선정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신문의 주요 구독자 평균연봉은 2억원이 넘고 나이는 45세, 90%가 남성이며 그중 57%는 항공여행시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의 좌석을 이용하고 55%가 승용차를 2대 이상 갖고 있는,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된 계층이다.

유성식기자

ssy0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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