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29일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 고래 포획 작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4척의 포경선단을 출어시켰다.이번에 구성된 포경선단은 향후 2개월간 160마리에 달하는 고래를 포획하기 위해 북서 태평양 지역으로 파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를 통해 고래 서식지, 이주 경로 등 고래의 생태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 분석할 계획이며 고래 고기는 시장에 내다 팔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제포경위원회는 이달초 일본의 고래 포획 확대가 상업적 목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포경선단 출어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IWC는 지난 15년간 상업용 목적의 고래 포획을 금지해왔으며 연구목적에 한해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의 포획만을 허용해왔다.
지난해 400마리 이상의 밍크고래를 포획한 바 있는 일본은 식용 및 화장품, 향수 등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향유고래 등에 대한 포획을 희망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P.J. 크롤리 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번 출어 계획을 포기하라는 공동서한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에게 발송했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이번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일본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북태평양 지역에서의 고래 포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쿄 AP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