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1)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벅 쇼월터 애리조나 감독과 마크 코너 투수코치는 31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시작 전 김병현을 감독 방으로 불러 트리플A 투산 사이더와인더스행을 통보했다. 투산행을 통보받은 김병현은 말린스전에는 유니폼을 입지 않고 라커룸에서 경기를 지켜본 후 팀과 함께 애리조나 피닉스로 돌아갔다. 김병현은 2일부터 투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김병현이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것은 약 1년 2개월만의 일이다. 지난 해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 미국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한 김병현은 4월에 더블A, 5월 트리플A에서 뛰다가 5월28일 메이저리그로 승격, 지금까지 줄곧 빅리그에 머물렀다. 김병현은 지난 달 14일 오른손목 물혹 제거 이후 슬럼프에 빠져 최근 5경기에서 8실점, 방어율 16.62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여왔다.
김병현은 “최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을 자청했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출장하면 예전 감각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현의 자리에는 투산의 마무리 투수인 자니 루핀(29)이 올라왔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이석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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