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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도권 '대지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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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도권 '대지진 공포'

입력
200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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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도권에 대지진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1995년의 고베(神戶) 대지진 이후 한동안 뜸했던 방재 용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지진예지학회 등에 걸려 오는 문의 전화도 부쩍 늘었다.

6월말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150㎞ 정도 떨어진 이즈(伊豆)반도 앞바다의 미야케지마(三宅島)에서 분화가 시작된 이래 화산 활동과 지진이 이어져 왔고 지진의 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7월1일 고즈시마(神津島) 동쪽 해저를 진원지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 이래 도쿄에까지 진동이 전해진 규모 4.9 이상의 지진만도 9차례에 이르렀다.

특히 30일 미야케지마(三宅島) 서남쪽 해저를 진원으로 하는 세차례의 강진은 수도권 지역의 지진 공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오전 9시18분 규모 5.8밤 9시25분 규모 6.2, 밤 9시49분 규모 5.7 등으로 이어진 이날 지진은 그동안 미야케지마·고즈시마를 잇는 해역과 고즈시마와 니지마(新島)를 잇는 해역이 진원이었던 지진의 범위가 한결 커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 해역은 ‘필리핀해 플레이트’의 북쪽 경계면에 가까운 곳으로 필리핀해 플레이트는 오른쪽으로 ‘북미 플레이트’, 왼쪽으로 ‘유라시아 플레이트’를 파고 들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이곳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8 이상의 ‘도카이(東海) 대지진’이 예고돼 왔으며 최근 일련의 지진과 ‘도카이 대지진’의 관계가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의 아베 가쓰유키(阿部勝征)교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 직접적인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에조우에 메구미(溝上惠) 도쿄대학 명예교수 등은 ‘도카이 대지진’, 또는 지각내에 쌓인 압력이 활단층면을 미끄러뜨리는 ‘직하형 지진’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환기시키고있다.

현재 마그마 활동에 의한 얕은 지진은 플레이트 경계면에 쌓인 압력이 폭발, 급격히 지각을 파괴하는 대지진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 마그마 활동이 필리핀해 플레이트 내부에 쌓일 대로 쌓인 압력 때문이라면 언제든 대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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