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 국적 재일동포의 입국을 허용치 않는다는 방침을 수정, 재일 한국인 여행객들에 처음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키로 결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1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피스보트’가 기획하고 있는 선박여행과 관련, 오는 8월24일 10여명의 재일 한국인이 북한에 입국할 전망이다. ‘피스보트’관계자는 “참가자 500여명 중 재일 한국인 신청자 10여명이 대부분 입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의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조총련계 국제국측도 “5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한국 국적의 동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일행을 태운 선박은 8월20일 도쿄를 출항, 중국 다렌(大連)을 거쳐 24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고베(神戶)로 돌아올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3박4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평양과 판문점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6월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계속되는 긴장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한정적이었던 조총련 소속 재일 북한인의 한국방문도 31일 남북각료급회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합의한 바 있어 재일 한국·북한인의 남북 교차왕래의 실현에 탄력성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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