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의 스포츠 중계도 세분화·전문화 시대다.MBC와 KBS 두 방송사는 올들어 자사 아나운서들의 전문적인 스포츠 중계를 위해 1인 1기 갖기에서부터 태능선수촌 입촌 취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입체적인 스포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아나운서들의 스포츠 중계 전문화·세분화를 꾀한 곳은 MBC. 3월부터 실시된 ‘스포츠 1인 1기 자기계발 계획’에 따라 모든 아나운서들이 최소한 1개 이상의 스포츠를 의무적으로 익히고 중계를 하게 됐다.
축구는 신동진 김상호 이윤재 아나운서가 맡은 것을 비롯해 야구 김성주 박경추, 자동차 경주 강재형, 스쿼시 김주하 김경화, 체조 김태희 박나림, 아이스하키 손석희, 수중발레 김경화 박나림, 골프 김수정 아나운서를 중계에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직접 정기적으로 운동장에 나가 운동을 배울 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초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MBC 최우철 아나운서국장은 “경기를 직접 해 보고 중계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지식과 실전을 배우고 익히면 입체적인 스포츠 중계를 할 수 있어 아나운서 1인 1기 계획을 실시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KBS 아나운서실 역시 스포츠 중계 전문화를 위해 아나운서를 대상으로 종목별 실무교육, 캐스터·해설자·PD 합동워크숍, 태능선수촌 입촌취재 등 다각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다년간 스포츠 중계를 담당한 이세진 유수호 유애리아나운서를 비롯한 12명에게 2~3개의 종목을 맡겨 집중적인 훈련 및 교육을 시키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7월 26일부터 11일까지 3차례에 나눠 경기 중계를 맡은 아나운서들이 태능 선수촌에 입촌해 자신이 맡은 종목 중계에 필요한 것을 취재하는 것이다.
아나운서의 스포츠 중계 전문화는 외국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사에선 9월에 있을 시드니 올림픽 중계에서 아나운서들의 스포츠 교육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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