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과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0일 경기 양주 송추CC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민주당의 8·30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의원의 민주당 입당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두 사람의 골프 회동에 정가의 눈길이 쏠렸다.골프라운딩 도중 기자들과 만난 두 사람은 정의원의 입당설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권고문은 “정의원에게 물어보라”고 공을 넘겼고, 정의원은 “그런 것은 (운동이) 다 끝나고나 하는 이야기”라고 웃어 넘겼다.
재차 대화내용 을 확인하자 정의원은 “정국 상황과 어려운 나라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하며 더 이상의 말은 삼갔다.
정의원의 한 측근은 입당설과 관련 “이미 물건너 간 이야기가 아니냐”면서 “정의원은 그간 월드컵 문제로 정치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한 만큼 여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정치적 진로를 모색할 충분한 시간을 갖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고문측에서는 “그쪽에선 그렇게 말하겠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날 회동은 정의원이 주선했으나 언론에 노출되자 정의원측은 이날 오전 갑자기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골프모임에는 정의원과 가까운 서울대 교수 2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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