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변형된다.예전 기술이라도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으면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등장인물의 동작을 한장면 한장면 찍어내서 이어붙이는 스톱모션(stop-motion) 기법. 이 기법은 진흙인형이 등장하는 클레이메이션(claymation)에서만 사용되는 기술로 여겨졌다.
등장인물동작 하나하나이은
'스톱모션기법' CF에 도입
그러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인형들의 움직임을 진짜 사람의 동작에 적용시켜 보는 건 어떨까. 모토로라의‘브이닷’CF가 이런 시도를 감행했다.
파워에이드 CF로 낯익은 유학생 하민기가 31개의 진흙인형과 함께 출연한 것. CF의 등장인물중 유일한 ‘진짜사람’인 하민기의 눈동자와 머리, 관절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마치 인형의 동작처럼 툭툭 끊어지는 것 같다.
건물벽에 매달려 칠을 하던 페인트공 인형이 하민기의 하얀 옷 위에 파란 페인트통을 쏟는 순간, 인형들의 움직임은 아예 정지해버렸다.
“난 내가 만든다”면서 얼굴까지 덧칠하는 하민기의 웃음만은 끊어지지 않았다.
에뛰드 ‘시너지 마스카라’CF에선 인형대신 진짜 사람만 등장시켜 스톱모션 기법을 적용했다.
그룹 S.E.S가 공장라인을 따라 나오면서 2단계 마스카라 공정을 거친다는 내용. S.E.S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촬영해서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진짜 인간의 동작을 모두 끊어지듯 이어 놓았으니 어떤 장면이 나왔을까.
공주같은 옷을 입혔던 탓도 있겠지만, 눈을 깜박거리는 S.E.S는 ‘진짜 인형’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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