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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국회에도 땅부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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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국회에도 땅부자 많아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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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국회에 신규로 재산을 등록한 국회의원 가운데에도 땅부자가 많다.소주 제조회사 경월 대표를 지낸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은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강원도 강릉 동해 속초시의 대지·묘지·공장·임야·전답 등 모두 109곳이나 됐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조선내화 이훈동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전남일보를 소유한 재력가. 전남 해남군 일대의 임야와 대지, 경북 포항의 잡종지 등 모두 84곳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애경그룹 회장인 민주당 장영신 의원도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일대에 43곳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등록했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도 경기도 이천에 공장용지와 임야·도로·전답 등 22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동부화재 사장을 지낸 같은당 김택기 의원도 강원 동해시에 본인 명의의 전답 등 10곳, 배우자 명의의 경기 안산시 전답 등 15곳에 땅이 있다. 검사 출신인 함승희 의원은 강원도 양양군에 전답과 임야 대지 등 상속받은 문중 부동산 26곳을 포함, 모두 27곳의 부동산을 등록했다.

민국당 강숙자 의원도 55억원 상당의 부산 동래구 온천동 황실프라자를 등 부산 일대 8곳에 8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중견 기업 MG하이테크 대표인 자민련 조희욱 의원도 경기도 남양주시 임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딩 등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재력가로 파악됐다.

한편, 한나라당 강신성일 의원은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1개를 비롯해 흑진주·에메랄드 등 고가 보석류 10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강의원의 부인은 영화배우 엄앵란씨. 같은당 최병렬 의원은 부인의 1.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1점을, 민주당 김윤식 의원은 부인의 1.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1개와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귀걸이 1쌍을 각각 신고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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