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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는 '공포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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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는 '공포교제'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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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부경찰서는 30일 원조교제 뒤 약속한 돈을 주지않은 20대 남자를 살해한 임모(17)양을 살인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임양은 대전 ‘080대화방’에서 알게 된 김모(25)씨와 성관계 1회당 10만원씩 받기로 하고 24일부터 함께 여행을 떠났으나 김씨가 돈을 주지 않자 27일 새벽 인천 모해수욕장 부근 모텔에서 만취한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과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원조교제 상대자인 30대 남자에게 “가족과 경찰에 폭로하겠다”고 협박, 1,000여만원을 뜯은 10대 동성애 청소년이 경찰에 검거됐고 20일에는 정부후원금을 받아온 소녀가장이 원조교제 상대방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원조교제와 관련한 10대 범죄가 2~3일에 한번꼴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조교제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 상대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내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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