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삼성전자의 북한내 전자복합단지를 확대키로 하고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잘 갖춰진 지역을 물색키로 했다. 북한은 또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북한 방문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방북단장인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은 30일 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전자공단 설립지역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나 공단을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TV, 카세트 레코더 등의 임가공 생산물량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신의주, 해주, 남포 등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50만평 규모의 전자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삼성측은 “단지 규모를 50만∼100만 평으로 늘리거나, 건설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시설 투자금액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력, 용수, 통신 등 공장설립 여건이 양호한 기존 후보지나 제3의 공단부지에 대한 북한측과의 협의가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북측의 접근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북측의 에너지원을 이용하지 않고 발전소 등을 함께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단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삼성회장의 방북과 관련, 윤 부회장은 “북한측의 방북요청이 있었다”며 “때가 되면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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